걸어서 세계속으로, 일본 기차 타고 도시락 여행 2: 히로시마에서 하코다테까지

오늘 우리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봅니다. 일본의 매력적인 도시들을 기차로 누비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도시락을 맛보는 여정이죠. 히로시마에서 시작해 하코다테까지, 일본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맛을 그대로 담은 도시락과 함께 떠나볼까요?

에키벤, 일본 철도 여행의 꽃

기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시락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에키벤'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종류가 무려 2,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도쿄역에서 만난 한 에키벤 고수는 25년 동안 9,000개의 에키벤을 맛봤다고 하네요. 그의 조언을 들어보니, "도시락을 고를 때는 그 지역의 특산물이 들어간 것을 고르세요. 그 지역의 맛과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답니다."라고 하더군요.

히로시마: 평화의 도시와 붕장어의 고장

우리의 첫 목적지는 히로시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원폭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평화의 도시로 재건된 곳이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들르니, 피폭 돔, 평화의 불꽃, 평화의 종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특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히로시마의 명물은 단연 붕장어 덮밥 도시락입니다. 담백하고 달콤한 붕장어구이와 촉촉한 쌀밥의 조화가 일품이에요. 현지인 미야타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히로시마 사람들이 붕장어를 좋아하는 이유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우리 지역의 특성 때문이에요. 붕장어가 이 두 환경을 오가며 자라 맛이 더 좋아진다고 믿거든요."

미야지마: 바다 위의 붉은 신전

히로시마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가면 미야지마섬이 나옵니다.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신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바다 위에 세워진 이쓰쿠시마 신사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최근 이곳을 다녀온 여행자 김서연 씨는 이렇게 전합니다. "만조 때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신사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대도리이(큰 기둥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신고베: 120년 전통의 문어 솥밥

간사이 지방으로 넘어와 신고베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의 명물은 단연 문어 솥밥 도시락인데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락 공장을 찾아갔습니다. 공장장 타나카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비결은 신선한 재료와 정성입니다. 매일 아침 가장 좋은 문어만을 선별하고, 밥과 함께 정성껏 찌는 과정이 가장 중요해요."

이 도시락을 맛본 외국인 여행자 Sarah는 "처음에는 문어가 들어간 도시락이라니 좀 꺼려졌어요. 하지만 한 입 먹어보니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을 수가! 일본 요리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죠."라고 감탄했습니다.

홋카이도 모리 마을: 80년 전통의 오징어순대

이제 우리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로 향합니다. 그 중에서도 모리라는 작은 마을에 주목해볼까요? 이곳은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오징어순대 도시락의 고향입니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마야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할아버지 때부터 시작된 이 도시락은 단순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에요. 오징어, 쌀, 육수... 이 세 가지 재료로 만들어내는 깊은 맛은 우리 가족의 자부심이죠."

 

최근 이 도시락을 맛본 여행 블로거 이지훈 씨는 "처음엔 단순해 보이는 도시락이었는데, 한 입 먹어보니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깜짝 놀랐어요. 특히 오징어의 쫄깃함과 밥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더라고요. 모리 마을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도시락입니다!"라고 극찬했습니다.

하코다테: 야경의 도시

우리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는 하코다테입니다. 이곳은 특히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데요, 하코다테 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현지 가이드 사토 씨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하코다테 산 전망대에 오르는 가장 좋은 시간은 해 질 무렵이에요. 석양이 지고 도시에 불이 들어오는 그 순간의 풍경은 정말 황홀하답니다.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과 어우러진 도시의 불빛은 마치 거대한 보석상자 같아요."

 

최근 하코다테를 방문한 여행자 박민서 씨는 이렇게 전합니다. "하코다테 산에서 본 야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특히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점점 넓어지는 도시 전경이 인상적이었죠. 정상에 도착해서 본 360도 파노라마 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꼭 한 번 경험해보세요!"

 

일본 기차 여행, 그 맛과 멋

이렇게 우리는 히로시마에서 시작해 하코다테까지, 일본을 가로지르는 특별한 여행을 마쳤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도시락을 맛보며,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일본의 기차 여행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정갈하게 차려진 도시락,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여행 전문가 김현우 씨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일본 기차 여행의 묘미는 여유로움에 있어요. 빠른 신칸센도 좋지만, 가끔은 로컬 열차를 타보세요. 천천히 달리는 기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될 거예요."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는 일본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히로시마의 모습, 신비로운 미야지마의 풍경,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맛있는 도시락들, 그리고 하코다테의 눈부신 야경까지... 각각의 장소와 음식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차여행을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신칸센을 타면서 불쾌한 경험을 하기도 했고, 요즘엔 엔저로 관광객이 너무 몰리다보니 관광객에게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여전히 혐한들이 많아요. 아무리 엔저라지만 왜 이따위 나를 가야하는지, KBS가 국영으로 알고 있는데 왜 혐한을 하는 나라는 꾸준히 자주 반송하는지,